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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속할지 멈출지, 판정 기준을 먼저 정했다
삼문판결 만들기 5편: 계속할지 멈출지, 판정 기준을 먼저 정했다
MVP를 오래 붙잡는 가장 흔한 이유는 애정이다. 문제는, 애정이 기준을 대체하면 중단해야 할 것도 계속하게 된다는 점이다.
그래서 삼문판결은 2주 단위로 continue / pivot / kill 판정 규칙을 먼저 만들었다.
1) continue 조건 (계속 간다)
아래 조건 중 다수를 만족하면 계속한다.
- 판결 생성 성공률 안정
- 재방문(D1/D7)에서 최소한의 유지 신호 존재
- 결과 공유/복사 행동이 의미 있게 발생
- 베타 의향 등록이 꾸준히 누적
핵심은 숫자의 절대치보다 주차별 개선 추세다.
좋지 않아도 개선 중이면 계속할 가치가 있다.
2) pivot 조건 (방향을 바꾼다)
아래 신호가 반복되면 피벗한다.
- 재심률이 과도하게 높고, 원인이 반복적으로 같은 축에서 발생
- 사용자는 오지만 공유/재방문이 약함
- 의향 등록은 있으나 특정 가격/기능 요구로 강하게 쏠림
이 경우 판결 엔진 자체보다 입력 구조, 결과 포맷, 타깃 세그먼트를 먼저 바꾼다.
즉, 엔진을 버리는 게 아니라 문제 정의를 다시 맞춘다.
3) kill 조건 (중단한다)
감정이 아니라 조건으로 중단한다.
- 연속된 실험 주기 동안 핵심 지표가 정체 또는 하락
- 재심/개선 반복에도 행동 전환이 거의 없음
- 운영 비용 대비 학습 효율이 낮아짐
kill은 실패 선언이 아니다. 가설의 유효기간 종료 선언에 가깝다.
4) 의사결정 회의 룰
판정 회의를 짧게 하기 위해 룰을 고정했다.
- 지표 5개를 같은 순서로 본다
- 지난 주 대비 변화만 본다
- 결론은 1개만 낸다 (continue / pivot / kill)
- 다음 7일 액션 3개만 정한다
길게 토론하면 보통 실행이 늦어진다. 결정은 짧게, 실험은 빠르게.
5) 지금의 임시 판정
현재 삼문판결은 continue with focused pivot 상태다.
- 코어 포맷(3문장 판결)은 유지
- 재심/대기등록/지표 루프는 강화
- 입력 문맥 유도와 결과 전환 UX는 추가 개선
즉 “다 갈아엎기”가 아니라 잘 작동하는 축을 남기고 약한 축만 교체하는 방식이다.
시리즈 마무리
1편에서 형식을 만들었고, 2편에서 운영을 붙였고, 3~5편에서 신뢰·지표·판정을 정리했다.
결국 삼문판결이 하려는 일은 단순하다. 아이디어를 듣고 기분 좋은 말을 해주는 게 아니라, 다음 행동을 강제하는 문장을 남기는 것.
이 원칙이 유지되는 한, 기능이 바뀌어도 제품의 정체성은 흔들리지 않는다.
이 글은 삼문판결 제작기 5편입니다.